《좀비딸》 리뷰: 좀비가 된 딸을 끝까지 지키는 아빠 이야기,줄거리 및 쿠키여부

 

 

서울 한복판, 갑작스럽게 퍼진 정체불명의 좀비 바이러스.
사람들은 하나둘씩 감염돼버리고,

아빠 정환은 눈앞에서 딸 수아가 물리는 걸 지켜봐야 했어요.

그렇게 수아는 좀비가 되어버렸어요.
하지만 죽이지 않았어요. 포기하지도 않았고요.
그저 수아를 품에 안고, 시골 은봉리 마을로 도망치듯 내려갔죠.

반응형

---

《좀비딸》은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니에요.
무서운 좀비 떼를 피해 도망치는 공포물이 아니라,
‘내 아이가 좀비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아주 근본적이고 인간적인 질문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예요.

정환은 좀비가 된 딸을 포기하지 않아요.
하루하루 간병하며, 딸이 예전처럼 돌아오기를 기다려요.
그리고 기적처럼, 딸 수아는 조금씩 감정을 되찾기 시작해요.
자신이 좋아하던 보아의 음악에 반응하고,
아빠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죠.

이 영화는 바로 그 변화의 과정을,
어쩌면 모든 부모가 겪는 '자식 키우는 마음'으로 풀어냅니다.
비정상적으로 느껴지는 딸을 향한 부성애는
끝끝내 관객의 마음을 울리고 말아요.

 

 

 

---

이야기의 중심에는 가족이 있어요.
딸을 지키는 아빠,
아들을 탓하지 않는 어머니,
그리고 어릴 적 첫사랑과 친구들까지.

은봉리 마을은 사람냄새 나는 공간이에요.

좀비조차도 ‘가족’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작은 우주처럼 느껴졌어요.
그 안에서 수아는 점점 ‘사람’이 되어가고,
정환은 그 과정을 놓치지 않아요.
절대 포기하지 않으니까요.

---

배우 조정석은 ‘웃기지만 절절한’ 정환 역을 찰떡같이 소화했어요.
어리숙하지만 따뜻한 아빠 역할이 정말 자연스럽고,
중간중간 터지는 코믹한 장면도 부담스럽지 않게 녹여냈어요.

그리고 수아 역의 최유리는 좀비 특유의 긴장감과
아이의 순수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줬어요.
보아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효자손에 놀라는 장면은 웃기지만 찡해요.

 

 

 

 

 

---

《좀비딸》은 원작 웹툰의 감정을 잘 살린 영화예요.
다만, 웹툰보다 더 유쾌하고 더 감성적인 방향으로 풀어냈어요.
좀비에 대한 공포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훨씬 더 크게 와닿는 영화랄까요?

그래서 ‘좀비’ 장르를 기대하고 온 사람에겐
조금 아쉬울 수도 있어요.
액션은 적고, 감정선은 길거든요.

하지만
내 가족, 내 아이를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좀비딸》은 분명히 이렇게 대답해줄 거예요.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요.

---

정리하자면,
《좀비딸》은 코믹하고 따뜻하며, 진심 어린 가족 영화예요.
무서운 좀비 영화가 아니라,
‘좀비가 되어도 가족이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힐링무비에 가깝답니다.

마음이 무거울 땐,
이 영화로 따뜻한 위로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쿠키는?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1개 있어요~

자료출처:영화 좀비딸 공식 스틸컷 및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