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또 한 번 충격적인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10월 27일 밤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는
45년 차 황혼 부부, 이른바 ‘귓등 부부’의
지독한 대화 단절과 반복되는 갈등이 담겼습니다.
특히 남편의 충격적인 술버릇과
불만을 적은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스튜디오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숨을 멈추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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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멈췄고, 불만만 쌓여갔다

두 사람은 선 자리에서 만나
편지를 주고받으며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고 해요.
남편은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약속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지만,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준 아내에게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감정을 느꼈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남편은 아내에 대한 불만을
‘내 아내는 이런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종이에 하나하나 적어왔고,
그 개수는 무려 66개에 달했습니다.
아내는 남편만 보면 돈을 요구했고,
남편은 사회생활이라는 명목 아래
술자리를 반복하고 있었죠.
그 갈등은 결국
대화조차 피하는 생활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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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싸우느니 따로 사는 게 낫겠다”
남편은 말했습니다.
“매일 싸우고 싫은 소리 하며 사는 것보다
차라리 따로 사는 게 낫겠다.”
아내 역시 몇 번이나
이혼을 고민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부부의 출연을 신청한 건
다름 아닌 딸이었습니다.
이미 한 차례 방송 신청을 했던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는 아내가 거절했었죠.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오은영 박사의 상담이
진심을 담고 있다는 걸 느꼈고,
그 믿음 하나로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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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기 힘들다”는 남편…현실은 아내의 고된 하루

부부는 국유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여전히
혼자 새벽같이 일어나 잡초를 뽑고
닭 모이를 주며
쉴 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어요.
반면 남편은 농한기를 핑계로
하루도 빠짐없이 술자리를 이어갔고,
아내와는 말조차 섞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내의 전화를 차단하고,
아들 번호로만 전화를 받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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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싫다”며 번호 차단…술에 취해 화장실 앞에 쓰러진 남편

남편은 “술 먹고 오면 아내가 뭐라고 한다”며
기분이 나빠서 번호를 차단했다고 말했지만,
그 상황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술에 취해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남편은
화장실 앞에서 자리를 잡고 쓰러져 잠이 들었고,
아내는 “늘 이런다”며
이미 익숙한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남편의 과거 폭력 고백이었습니다.
가구를 던지고, 의자를 부수며
폭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불 지를 거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과거까지 밝히며
“온 집에 기름을 붓고
성냥을 켜려 했다.
다행히 기름에 젖은 성냥이 안 붙었다”고 고백한 순간,
스튜디오는 숨이 멎을 정도로 무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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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옳고, 당신은 틀렸다”는 생각이 문제
66개의 불만 리스트 중 일부는
앞마당의 꽃과 나무 이야기일 정도로
사소한 내용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안에는
서로를 향한 이해 부족과
오랜 시간 쌓인 서운함이 가득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오은영 박사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두 분은 파국입니다.”
그리고 부부에게 깊이 있는 조언을 건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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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의 핵심 솔루션

1.“70 넘은 아내에게 30대처럼 살지 마세요”
오 박사는 아내에게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살아오셨다”며
“이제는 몸을 좀 쉬게 해줘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습니다.
자녀들과 남편 모두
아내가 무리해서 일하는 걸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2.“노후의 지출,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아내는 한 달 농사일로
수입이 많아야 30만 원 남짓이라고 했고,
그에 비해 카드값이 100만 원,
모임 회비로 20~30만 원 정도 쓴다고 했습니다.
이에 오 박사는
“그 정도 금액은
노후에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합리적인 지출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내가 느끼는 자립심과
‘쓸모 있는 존재’로서의 가치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죠.
3.“부부는 서로 다른 나무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조언은 이것이었습니다.
“깨밭, 나무처럼
부부는 서로의 가치관이 다른 존재입니다.
이제는 고치려 하지 말고
다르다는 걸 인정하세요.
내가 옳고, 당신이 틀렸다는 생각을 버리는 순간,
관계는 달라집니다.”
또한 남편은 가장 먼저 금주는 힘들지만 일주일에 술먹는 횟수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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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지옥이 되지 않으려면

이번 방송은 불편했지만,
그래서 더 진실됐습니다.
45년을 함께 살아도
서로를 이해하지 않으면
‘부부’라는 이름은 의미를 잃게 됩니다.
말을 잃은 자리에 술이 들어오고,
이해 대신 침묵이 들어오면
결국 관계는 병들게 됩니다.
오은영 박사의 말처럼
이제는 고치려 하지 말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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