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소개
방송시간 23년 1월 6일 ~ 2월 11일
기획 스튜디오S
제작 유홍구
책임프로듀서 이광순
연출 이원태
극본 김원석
출연진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
인물관계도
등장인물소개
은용 이선균
돈장사꾼
그는 항상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가능한 많이.
중앙아시아 대평원의 부동산 사용권을 매입 중인 그는
사모펀드 ‘체인지’의 실질적 오너이자 투자 총괄 책임자다.
낮에는 유목민들과 어울리며 말을 달리고,
밤에는 게르의 모니터 앞에서 ‘해가 지지 않는 세계 금융시장’의 자본들과
치열한 거래를 계속한다.
파트너 매니저인 한나를 펀드의 얼굴로 내세우고
자신은 거액을 투자하는 고객들 앞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차트에 가득한 붉은 숫자들과 우상향의 실적 그래프면 충분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세계는 넓고 벌 돈은 많다.
어려운 용어들과 복잡한 숫자들로 가득한 국제 금융시장이지만..
배워야 할 모든 것은 명동 사채바닥에서 이미 익혔다.
인간의 탐욕에 기반해 움직이는 돈장사의 구조는 명동이나 런던이나 동일했다.
한국을 떠난 은용은 10년의 세월동안 끊임없이
‘돈으로 더 큰 돈을 버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
고국의 반도에서 들려온 준경이 시작한 싸움의 소식에,
은용은 모든 걸 걸고 참전한다.
아직 덜 영글었으나 누구보다 물러섬 없는 싸움꾼 청년검사, 조카 태춘과 함께.
박준경 문채원
전직 검사, 법무관 육군 소령
정의로운 검사가 되고 싶었다.
서울 법대, 사법고시, 연수원 수석까지..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이루는 그녀의 삶은 차질 없어 보였다.
대형 로펌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했지만, 검찰청 시보를 지원했다.
공익의 봉사자, 공무원인 검사로서의 삶이 스스로에게 가장 어울린다 생각했다.
하지만, 연수원 시보시절.. 잘 나가는 선배 황기석에게 차출되어
특수부 수사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검찰 조직의 생리는
생각보다 훨씬 역겨웠다.
삶은 때로 뜻한 바와 아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어머니는 기석의 음모에 휘말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머니의 사망 이후, 군에 입대한 준경은 법무관이 되어 차가운 복수를 준비했다.
이제 시작하는 싸움은 어떤 희생이 있다 해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그게 돌아온 은용이나, 그의 아들 같은 조카 장태춘 검사라 해도.
한 때는 누구보다 바르고 정의로웠던 준경은
거울 앞에 서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괴물과 싸우기 위해, 괴물이 될 각오는 단단한가.
장태춘 강유석
형사부 말석검사, 은용의 조카
출세하고 싶었다. 세상 누구도 무시 못 하는,
거악을 때려잡는 검사로. 기깔나게.
판사, 검사, 변호사 중에 출신학연과 상관없이
실력으로 뒤집을 수 있는 조직이 검찰이라고 들어서 검사를 선택했다.
하지만, 막상 검사가 되어 3년째 형사부 말석검사로 빡세게 구르며 내린 결론은..
검사는 실력? 노력? 노오오오오력? 아닌 것 같다.
명문대 학연으로 견고하게 이어진 검찰 내부의 ‘라인’에는 지잡대 출신 태춘이 끼어들 틈이 보이지 않았다.
매일 밤 야근하며 매스컴을 탈 수 있는 한 방 있는 큰 사건을 열심히 파헤쳐 봤지만..
윗선에선 이러저러한 핑계로 수사를 허락하지 않았다.
늑대무리에 끼고 싶은 배고픈 아웃사이더 태춘에게 어느 날 익명의 제보서류가 도착한다.
겁 없이 달려든 태춘의 수사에 커넥션은 작동하기 시작했고..
그토록 잡고 싶었던 ‘라인’은 그에게 달콤한 회유의 술잔을 건네 왔는데..
고민하는 태춘 앞에 10년 만에 돌아온 외삼촌 은용이 자신의 손을 잡으라 말한다.
서울지검 7층 특수부. 그 곳에 오르기를 꿈꾸는 말석검사 장태춘,
커넥션의 술잔을 받을 것인가. 은용의 손을 잡고 맞서 싸울 것인가.
황기석 박훈
특수부 부장검사
외고-서울법대, 21살의 나이에 사법고시 소년급제, 연수원 차석, 법무관, 서울지검 초임발령..
흠잡을 데 없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특수통 라인의 핵심 브레인으로 성장했다.
초임검사 시절부터 수사가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히 언론을 다루는 솜씨는 일품이다.
어떤 사건을 갖다줘도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능력이 탁월해 검찰 내에선 황쉐프로 불린다.
3년 전. 리드미컬한 실력을 발휘해 요리했던 사건이 그의 발목을 잡으려한다.
예습 복습 철저히 했다는 모범생 준경은 격한 복수심으로 목숨 걸고 달려들었고,
지잡대 출신 주제에 큰 사건 한 방으로 뜨고싶은 말석검사 태춘은 겁도 없이 덤벼들었다.
괜찮았다. 만만치 않으나, 약점을 알기에 어렵지 않은 상대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편’이라며 나타난 돈장사꾼 은용.
그 놈의 변칙 플레이가 상당히 까다롭다.
불의의 일격을 당해 대분노했으나, 이내 냉정을 되찾고 잔인한 반격을 준비한다.
적에게 보낼 존경따윈 없다.
지독한 싸움이라면, 더욱 질 수 없는 승부다.
명회장 김홍파
명동 사채왕, 기석의 장인
기업 사채시장의 큰 손, 명인주 회장.
명동신사라 불리지만, 신사답지 못 한 비지니스로 악명이 높다.
명회장이 돈장사에서 결코 손해보지 않는 이유는,
무조건 돈을 버는 구조를 설계해 두고 금고문을 열기 때문이다.
모든 주가조작은 오너와의 결탁, 혹은 묵인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대주주 지분을 확보하면, 내부자들과의 공모를 통해 찍기, 꺾기, 패대기 등의 기술이 들어간다.
그의 먹잇감이 된 회사는 결국 부도처리 되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지만,
그의 금고엔 사실상 추적이 안 되는 십만원권 수표가 가득 쌓인다.
그리고, 이 모든 ‘사기적 부정거래’는 최종적으로 수사를 덮어주는 엘리트 검찰 권력과의 수익공유로 완성된다.
명회장의 수익은 타이밍 탁월한 감각도,
타고난 돈복의 운빨 덕분도 아니다.
‘탐욕의 카르텔’을 구축하고 관리한 ‘인과율’이다.
윤혜린 김미숙
블루넷 대표, 준경의 어머니
은용에게 맑은 하늘같았던, 기억하기에 유일하게 좋은 ‘어른’이었던 그녀.
호스피스 요양원에서 마지막을 준비하겠다는 남편에게
“존엄하게 사는 삶은 있어도, 존엄하게 죽는 것 따윈 없어!”라며 화를 냈던 그녀였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선택은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대학시절, 민주화 투쟁의 마지막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공학도였던 남편과 결혼하면서 벤처 사업가로 변신했다.
‘우리 사주’제도를 도입해 직원들과 수익을 공유하며, 진취적인 열정으로 회사를 키워나갔는데..
정치인이 된 손장관과의 인연으로 음모의 희생양이 되었다.
은지희 서정연
전직 마담, 은용의 누나이자 태춘의 엄마
은용의 표현에 따르면, 형 부럽지 않은 누나다.
고아로 버려진 남매의 소녀가장답게 돈버는 일은 뭐든 했지만, 자존심은 절대 잃지 않았는데..
평생 술을 마셔 돈을 벌었던 그녀는 태춘이 사법고시 합격한 날, 알콜성 치매 판정을 받았다.
과거의 기억 속에 사는 그녀의 세상에는 아들 태춘과 동생 은용이 전부다.
홍한나 김혜화
‘체인지’ 사모펀드 대표, 은용의 파트너
워싱턴 로비스트 출신으로 한국 자본시장에서도 정재계의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그녀는 ‘홍선생’, 혹은, ‘홍마당’이라 불린다.
탁월한 로비력에 비해, 투자는 했다하면 마이너스의 손이었던 그녀는
은둔형 투자자인 은용과는 서로를 보완해주는 최고의 파트너다.
남계장 (남상일) 최덕문
베테랑 검찰 수사계장, 태춘의 파트너
정년퇴직을 앞둔 그의 검찰에서 수사이력을 적어보면, 그대로 대형 금융범죄 수사의 연표가 완성된다.
매사 시큰둥한 태도와 달리, 맥을 짚는 수사는 감각적이고, 정치적 판단은 예리하다.
황기석과의 악연으로 특수부를 그만두고 월급루팡으로 지냈으나,
태춘의 열정 앞에 느리게 기지개를 켠다.
함진 최정인
대검 감찰부 검사
기석이 차석을 했던 해의 ‘연수원 기수’ 수석이 함진이다.
무려 임신한 몸으로.
검사로서의 라인이 결정되는 9년차, 인사발령지인 서울지검에서 기석과 다시 만났다.
기석은 수사의 꽃이라는 특수부였고, 그 사이 둘째까지 출산하느라 경력이 고르지 못 했던 그녀는 형사부였다.
우는 아기 달래가며 석달 열흘을 날밤까서 수사했던 비리사건을 특수부가 뺏어갔을 땐 진심 빡이 쳤다.
수사라도 제대로 해라.. 싶었지만 불길한 예감은 어김없었다.
기석이 수사한 기소장엔 몸통은 빠지고 꼬리만 요란하게 엄벌에 처해있었다.
그 놈 자식 뚝배기를 깨겠다, 흥분한 그녀를 억지로 진정시킨 건 뱃속에 들어선 셋째였다.
그런 그녀에게 법대 후배였던 준경이 찾아왔다.
선배 통수치고 출세한 황기석을 잡아야겠다고.
이 사건을 맡을 사람은 선배뿐이라고.
뽀로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위해,
유모차를 끄는 검사 엄마는 서초동으로 출격한다.
회차별 줄거리
1회 법쩐
쩐쟁의 시작
방송일 2023.01.06(금)
몽골 초원에서 유목민들과 어울리며 ‘하루동안 말을 달린 거리만큼의 땅’을 사들이는 중인 헤지펀드 대표 은용..
조카 장태춘 검사가 한 때 돈장사 스승이었던 명회장의 주가조작 수사하는 것을 도와주는데..
은용은 이 수사를 시작하게 된 익명의 제보자가 ‘잊고지냈던’ 법무관 준경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2회 법쩐
법이 아닌 돈으로
방송일 2023.01.07(토)
한 때 ‘우리 편’이었던 준경이 시작한 싸움의 소식에 한국으로 돌아온 은용..
윤대표(준경모)의 억울한 죽음의 배후에 명회장과 그의 사위 황기석 검사가 연관되었음을 알게된다.
복수를 다짐하는 은용은 빗 속에서 준경과 재회한다.
3회 2023.01.13 (금)
너 이제 내 손 잡아
황기석 검사는 장인 명회장을 수사하는 장태춘에게 세련된 방식으로 회유의 손길을 내미는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리한 복수전을 준비하는 은용은
정의와 출세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카 장태춘에게 새로운 제안을 한다.
4회 2023.01.14 (토)
당신에게 정의란 무엇입니까
은용의 손을 잡고 인생을 건 베팅을 시작하는 태춘.
모든 것이 순탄하게 돌아가는 듯했던 순간,
은용의 목숨과 태춘의 검사직을 뒤흔드는 명회장과 기석의 반격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5회 2023.01.20 (금)
네 손으로 수갑 채워
회심의 반격으로 명회장과 기석의 힘을 잃게 만드는 은용.
하지만 명회장과 기석은 은용에게 오대표 살해누명을 씌우며 또다시 판을 뒤집는다.
도망쳐야 할 상황에 검찰청에 등장하는 은용! 태춘에게 직접 자신을 구속시키라고 하는데...!
6회 2023.01.21 (토)
쩐쟁의 위기
명회장이 있는 구치소로 넘겨져 죄수 살인죄 누명까지 쓰게 되는 은용.
급기야 뇌물죄 조작 증거를 터뜨리려는 준경을 의식불명 상태로 만드는 명회장과 기석.
준경의 소식에 분노를 폭력으로 폭발시킨 은용은 징벌방의 어둠 속에 갇힌다.
7회 2023.01.27 (금)
주인이 누군지 가르쳐줄게
대형펀드인 ‘바우펀드’를 설립한 명회장은 기석 몰래 주가조작을 펼친다.
정계 진출의 행보에 명회장의 존재가 거슬리기 시작하는 기석.
둘 사이의 균열에 파고든 은용은 기석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8회 2023.01.28 (토)
법과 쩐의 거래
명회장의 몰락을 위해 서로 손을 잡은 기석과 은용.
은용은 계획대로 명회장 소유의 바우펀드 자금을 모두 빼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바우펀드의 손실을 무고한 서민들의 희생으로 채우겠단 명회장의 악의에 경악하는데...!
9회 2023.02.03 (금)
괴물과의 싸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는 선택을 내린 명회장.
계획이 실패한 은용은 명회장의 파괴에 동참해 공매도로 엄청난 돈을 쓸어담는데..!
은용의 진짜 목적은 탐욕일까. 아니면, 명회장을 잡을 계획일까.
10회 2023.02.04 (토)
다시 찾게 해줄게
명회장과 검찰 윗선의 죄를 뒤집어쓰고 몰락한 황기석..
은용과 준경은 밑바닥까지 떨어진 기석을 무릎 꿇리고 자신의 칼로 사용하려 한다.
태춘은 복수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은용과 결별을 선언한다
11회 2023.02.10 (금)
크게 한 판 뒤집을 생각인데
은용과 준경은 황기석을 앞세워 명회장과 윗선 카르텔을 쓸어버리는 작업을 시작한다.
협잡과 음모가 난무하는 예측불허의 한 판 승부가 펼쳐지는데..
은용을 통해 밑바닥에서 올라온 기석은 마지막 선택을 한다.
결말(스포있음)
12회 2023.02.11 (토)
쩐쟁의 끝
은용(이선균)의 뒤통수를 친 ‘탐욕을 먹고 자란 괴물’ 황기석(박훈)은 은용의 펀드를 동결시킨 데 이어 은용의 주변 인물들을 하나하나 압박해 나갔다. 그 사이 장태춘(강유석)은 사망한 오창현(이기영)의 유서 지문을 감식한 증거가 검찰로 넘어오며 누락 됐고, 담당 검사가 이부장(박정표)이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리고 박준경(문채원)은 장태춘에게 은용이 바우펀드 사태가 일어나기 전, 펀드를 통해 발생시킨 공매도 수익을 싱가포르 계좌로 옮긴 증거 및 이부장이 은용을 구치소에서 몰래 빼내 명회장(김홍파)을 만나게 한 자백 진술을 건넸다. 장태춘은 이를 근거로 황기석이 은용에게서 가져간 증거품을 압수하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은용은 황기석으로부터 잃은 돈을 돌려주겠다며 명회장을 회유했고, 박준경은 명회장에게 황기석의 죄를 묻는 참고인 조사를 시작했다. 명회장은 황기석이 윤혜린(김미숙)을 죽음으로 몰고 간 수사 조작 사건 진범임을 증언했고,
은용은 황기석에게 해당 상황을 알리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으름장을 놨다. 장태춘 역시 이부장에게 동부지검으로 출정 나간 명회장을 밖으로 빼돌리라 지시한 자백을 받아냈다. 법과 쩐의 카르텔에 결탁한 죄인들이 자신의 이익에 치중해 서로를 파멸로 몰아넣는 ‘죄수의 딜레마’가 성립되며, 명회장과 황기석은 오창현 살인사건 공범으로 긴급 체포됐다.
은용과 박준경은 마침내 편히 잠든 윤혜린의 묘비를 찾아 ‘블루넷 대표 은용’이 적힌 명함을 건넸다.
이후 박준경은 윤혜린의 파란한 삶을 담은 책을 출간했고, 장태춘과 함께 정의로운 검사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모두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는 말과 함께, 몽골로 돌아가 넓고 푸른 평원을 달리는 은용의 모습이 화면 한가득 담기며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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