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로그램이야기

미씽 그들이 있었다2 (미씽2)총정리,등장인물,인물관계도,줄거리,결말(스포있음)

by 프리디와이♡ 2023. 2. 6.
반응형

 

미씽 그들이 있었다2(미씽2)소개

편성 :tvN
2022.12.19. ~ 2023.01.31. 14부작
(월, 화) 오후 08:50
미씽 : 그들이 있었다 2란?
'32년 째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
'제 아내를 찾아주세요'

'죽어서야 발견되는 성인 실종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쏟아지는 실종 뉴스들.
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生死도 모른 채

세상의 관심 밖으로 사라진 수많은 이들.

아마도 그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자신을 기억하기를, 찾아주기를, 끝내 잊지 않기를.

[미씽: 그들이 있었다 2]는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들의 간절함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다.

-- 세계관 : 3공단 ---

산 자에겐 그저 비릿한 쇠 냄새와 녹슨 고철덩어리 투성이인 폐공단.
그곳에 실종된 망자들의 村이 있다.

시간의 흐름과 담을 쌓은 듯

고즈넉하고 단아한 한옥촌.

족히 천 년은 됐을 법한 웅장한 보호수와 그 너머로 보이는 잔잔한 호수,
마을 중심엔 솜씨 좋은 주인장이 있는 슈퍼가 있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학교에선 희망을, 꿈을, 가르친다.

두온마을이 그랬듯

이곳의 망자들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바깥세상 어딘가에서 시체가 발견되면 마침내 사라진다.
그것만이 마을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딱 한 명의 망자를 제외하면.

이 마을엔 경계의 룰을 벗어나
산 자의 세상을 오가는 특별한 망자가 있다.
그 자가 어떤 이유로 바깥세상을 드나드는지 망자 스스로도 모른다.
비극적 생의 끝에서 찾은 실낱같은 힘.

망자는 매일 이웃의 그리움을 숙제처럼 짊어지고
산 자의 세상으로 간다.

누군가 우리의 사무침을 들어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그리고 마침내 김욱과 장판석을 만났다.

망자를 보고 그들의 사연에 귀 기울여주는 산 자들을.


미씽 그들이 있었다2 인물관계도


등장인물소개

 

김욱


남. 30대

여전히 조각같은 외모, 귀를 녹이는 꿀성대, 출구 없이 홀딱 빠져드는 츤데레 매력까지. 나 김욱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사기, 아니 완벽한 남자야. 단점? 그런 거 없는데... 아, 하나 있다. 쓸데없이 정의로운 거. 그게 왜 흠이냐고? 말도 마. 그놈의 정의감 때문에 생사를 오간 게 한 두 번이 아니에요. 기억 안 나? 납치당하는 여자 도와주려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을 뻔한 거. 하늘이는 또 어떻고? 괜히 엄마 찾아 준다고 약속했다가 유괴범으로 몰리고 미친놈 소리 들었잖아. 내가 한 번 뱉은 말은 꼭 지키고야 마는 성격이라. 훗. 그게 벌써 일 년 전이네. 두온마을... 그 낯선 곳에서 엄마를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사실 지금도 안 믿겨. 며칠 전에 두온마을에 갔었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 카페 하와이, 놀이터, 그때 내가 본 게 다 헛것이었나 싶더라니까. 막말로 죽은 사람이 사는 마을이 있다는 게 말이 돼? 미친놈 소리 들어도 싸지.

근데 말이야. 그게 꿈이든 헛것이든 너무 좋았어. 덕분에 엄마에 대한 오해도 풀렸고, 범수, 준수, 토마스처럼 좋은 사람들도 만났고. 장씨 아저씨랑 고생고생 하면서 마을 사람들 찾으러 다닌 것도 뿌듯했고. 뭐랄까. 안 그래도 멋진 놈이 더 성숙해진 느낌이랄까. 잘난 척 하는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고 사실이!

아놔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뉴스 안 봤어? 그 지나가던 시민이 바로 나야! 이런 일 한 두 번도 아니니까 됐다고 극구 사양하는데도 굳~이 주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용감한 시민상까지 받았잖아.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햇빛밝을 욱. 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사람!

좀 찜찜한 게 하나 있긴 한데... 그 날 보이스피싱 당할 뻔한 할머니 도와줄 때 말야. 어떤 남자가 나한테 범인을 지목해서 알려줬거든. 그래서 냅다 쫓다가 놓쳤는데 이번에도 그 남자가 나타나서 범인이 반대쪽으로 갔다고 빨리 가보라는 거야. 아니 범인을 봤으면 지가 잡던가 아니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지, 왜 자꾸 나한테 잡으래? 거기 딴 사람도 많았는데 하필 나한테 와서. 이상하지 않아? 그때 이후로 이 녀석이 자꾸 내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어. 우연히 만난 척 하면서 반갑게 인사도 하고, 은근슬쩍 날 떠보기도 하고. 아주 수상해. 분명 속셈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을 안 하네. 그래서 기억을 되돌려 봤는데 아무래도 이 자식, 그 날도 일부러 접근한 것 같애. 뭐지. 뒷골이 서늘해지는 묘한 기시감은. 이러다 또 골치 아픈 일에 엮이는 거 아냐?

아... 귀찮고 복잡한 거 딱 질색인데.
삘이 온다. 뭔가 쌔한 삘이 와.


장판석


남. 50대

요새 주말마다 산에 오르는디 거기서 만난 어르신이 그런 얘기를 하대. 인생은 고통의 바다 위를 걷는 거라고. 생각만 해도 아찔허지. 잔잔한 물 위를 가라고 해도 심장이 철렁할 판에, 고통의 바다라니. 순간 발끈해서 그런 끔찍한 소리 마쇼, 하고 내려왔는디. 곰곰 생각해 본 게 그 말이 맞더라고. 내 인생이 그려. 재작년에 현지 찾아서 집사람 곁으로 보내고 이제 여한이 없다, 남은 생은 덤으로 여기고 조용히 살다 가자 했는디, 밤마다 잠을 잘 수가 없는 거여.

눈을 감으믄 현지 얼굴이 떠오르고, 눈을 떠도 현지가 아른아른 거리고. 너무 늦게 찾았다고 아빠를 원망하는 건지 아님 뭔 할 말이 있는 건지. 여튼 단 하루도 현지가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이 영 싱숭생숭했거든. 근디 이유가 있었더라고.

이런 말 하믄 욱이가 또 지랄지랄 헐 텐디, 나 요새 또 헛것이 보여. 두온마을에서 현지 찾은 이후로 아무것도 안 보이길래 다 끝났구나 싶었는디, 또 보여.

설마설마 했는디, 망자가 맞어. 실종전담반 가서 사진이랑 이름까지 다 확인해 봤어. 환장할 노릇이지. 더 기가 막힌 건 이 망자가 우리 현지를 알더라고. 재작년까지 현지랑 같이 있었디야. 그 말 듣는 순간 억장이 무너져서 한참을 주저앉아 울었당게... 그 망자 말로는, 우리 현지가 성격도 활발하고 친구들한테도 인기가 많았대. 참 내, 친구들이라니... 대체 얼마나 많은 애들이 죽어서 몸뚱이도 못 찾고 있는 거여. 그 부모들 심정은 어떻겠냐고. 밤이고 낮이고 현지가 아른거린 이유가 이거였어. 우리 착한 현지가 지 친구들 찾아주라고 날 찾아온 거여. 안 그려?

안 그래도 두온마을 떠난 뒤로 마땅히 정착할 곳을 못 찾고 있었는디, 이참에 짐 싸서 그쪽으로 가 볼라고. 나는 욱이나 이사장하고 달라서 도시에선 못 살겄어. 밤낮 없이 시끄럽고 정신 사납고. 게다가 식구도 하나 늘었거든. 장군이 멍군이에 멍군이 새끼 짬뽕이까지.

일단 맘은 먹었고, 거기서 뭘 할지는 가서 생각해 볼라고. 뭐 어떻게든 되겄지. 욱이는 벌써 눈치를 챘는지 내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녀. 여튼 욱이 갸도 오지랖 하나는 올림픽 금메달감이여. 뭘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당게.

생긴 것도 멀쩡하고 보기보다 정도 많은디 왜 여태 장

이종아


여. 30대

철밥통 공무원을 때려치고 [참조은 전당포]를 운영한지 딱 2년 됐어. 울 엄마 아빤 공무원이야말로 1등 신부, 1등 며느릿감인데 왜 그 좋은 스펙을 차버렸냐고 아직도 잔소리셔. 내가 뭐 시집 잘 가려고 공무원이 된 줄 아나. 난 어디까지나 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물론 전입신고나 등초본 떼는 일도 훌륭한 업무지. 하지만 그보다 더 보람찬 일을 찾았는데 어떡해. 게다가 그 일은 나 아니면 안 되는 거라고. 욱이 오빠랑 장씨 아저씨가 백날 귀신을 본들, 내 뛰어난 해킹 실력 아녔으면 아직 그 사람들 반도 못 찾았을 걸?
이런 게 진짜 정의사회구현이지. 억울하게 죽은 시체 찾고, 못돼 처먹은 범인은 만천하에 까발리고. 덕분에 두온마을 사람들은 거의 다 찾았어.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인데 꽤 정이 들었나 봐. 한 명 한 명 찾을 때마다 울컥한 걸 보니.

오랜만에 본가에 갔다가 이상한 소문을 들었어. 고등학교 동창 정아가 결혼식 날 사라졌다는 거야. 결혼식에 신부가 안 나타났으니 난리가 났겠지. 그때부터 마녀사냥이 시작된 거 같애. 원래 남자관계가 복잡했다, 신랑 친구랑 바람나서 도망갔다, 명품 사느라고 결혼비용을 날려먹었다, 별별 소문만 무성하고 정작 당사자랑 연락했다는 사람은 없어. 정아 부모님은 동네 사람들 보기 창피하다면서 이사가 버렸대. 울 엄마는 정아랑 친했다는 얘기도 말라는데, 진짜 다들 너무한 거 아냐? 평소에 행실이 좋든 나쁘든 사람이 없어졌으면 찾는 게 우선이지, 정아가 야반도주 하는 거 봤어? 본 사람 있음 나와 보라고!

욱이 오빠랑 장씨 아저씬 내 얘기 듣자마자 경찰에 신고했어.
그리고 같이 정아를 찾아 보재.
역시 정의로운 사람들, 내가 이래서 두 사람을 좋아한다니까!


강은실


여. 50대 / 3공단 거주 30년

가만있어 보자... ‘은실’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네요. 다들 강선장이라고 불러요. 뭐 틀린 말은 아니지. 이래봬도 내가 생전에 조깃배 몰던 선장이거든.

[주원호]라고, 우리 아들 태어나던 해에 배를 사서 아들 이름을 붙였어요. 그때는 신랑이 배타고 나는 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웠지. 내가 직접 바다에 나간 건 한~참 후에. 우리 주원이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였는데 어느 날 아빠 따라가서 고기 잡아오겠다고 나갔다가 둘 다 안 돌아왔어요. 예보에도 없던 빌어먹을 풍랑이 쳐서 첫 날은 배만 돌아오고 다음날은 아들이 바닷물에 쓸려오고 그 다음날은 남편이 고깃배에 실려 돌아오고...

두 사람 장례 치르고 나서 따라 죽으려고 했는데 오기가 생깁디다. 옘병할 놈의 바다, 죽을 때 죽더라도 곱게 빠져 죽진 말자. 그래서 배를 타기 시작했어요. 오늘 죽어도 좋고, 내일 죽어도 좋다, 그랬는데 죽지도 않고 5년을 탄 거야. 고기도 잘 잡히고 사업장도 커지니까 동네 사람들이 그러대요. 풍랑도 염치가 있어서 나는 비껴간다고. 개뿔. 입방정이 씨가 됐는지 그 해 태풍에 유명을 달리했어요. 눈 떠보니 여기더라고요. 죽었는데 시체를 못 찾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나. 어차피 초상 치러줄 식구도 없는데 잘 됐지 뭐. 그때부터 여기 정붙이고 삽니다. 그게 벌써 30년이 다 됐네.

여긴 말예요, 애들이 너무 많이 와요. 적게는 서너 살부터 많게는 스무 살까지 대체 저 천사같은 것들이 뭘 잘못 했다고 이런 델 오냔 말이지. 속에선 울화통이 터지지만 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그냥 따뜻한 밥이나 해먹이자, 해서 시작한 게 이 가게예요. 처음엔 탁자 두어 개 놓고 애들 불러다 밥을 먹였는데 점점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져서 아예 식당 겸 전빵을 차렸어요. 맞다, 요샌 전빵이란 말 안 쓴댔지.

암튼 내가 원래 손도 크고 목소리도 크고 좀 요란스러워요. 뭘 했다 하면 대충이 없어. 일을 사서 한달까. 덕분에 이 동네에서 제일 바쁘게 삽니다. 학교 급식 도맡아 하지, 동네 노인들 도시락 만들지, 시도 때도 없이 불쑥 새로 오는 불쌍한 망자들 돌봐야지, 잠시 엉덩이 붙일 틈이 없다니까. 할 일은 많은데 몸뚱이가 하나라 영 불편하기 짝이 없네요.

참, 내가 그 얘기 했나? 얼마 전에 현지아빠 온 얘기. 이 동네에 십년 넘게 있다가 재작년에 사라진 여자애가 있는데, 그 애 아빠가 여길 왔지 뭐예요. 인물이 훤칠한 욱이 총각이랑 둘이 왔는데 너무 딱하더라고. 딸이 그렇게 억울하게 있다 갔는데, 그 아빠까지 이런 데 올 게 뭐야. 기왕 올 거면 현지 사라지기 전에 와서 부녀상봉이나 하게 해주던가. 근데 더 기가 막힌 게 뭐냐면, 이 양반들이 안 죽었다는 거예요 글쎄. 망자 생활 30년 만에 산 사람을 보다니, 것도 한 명이 아니라 둘씩이나. 진짜 죽어서도 오래 살고 볼 일이라니까.

덕분에 요새 아주 든든하고 좋습니다. 아니, 산 사람이 둘씩이나 있는데 이 억울한 사람들 그냥 두겠어요? 밖에 나가서 뭘 해도 하겠지, 내가 딱 보니까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야.

30년 전 물고기 밥이 됐을 나는 제쳐 두고,
저 어린것들 싹 다 보내주면 원이 없겠네요.
제발.


오일용


남. 20대 / 3공단 거주 3년

태생부터 가난했다.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고 엄마가 병으로 입원했을 때 난 열일곱이었다. 그때부터 돈을 벌어야 했다. 새벽 우유배달, 편의점 알바, 중국집 배달까지 종일 일했지만 엄마 병원비는커녕 월세 내기도 빠듯했다. 그때 중학교 동창 필중이가 찾아왔다. 고등학교를 때려 쳤다는 필중이는 비싼 운동화에 현찰이 가득 찬 명품백을 들고 있었다.

돈 벌고 싶냐는 필중이 말에 난 사람 죽이는 것만 아니면 뭐든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마약 배달을 시작했다. 내가 직접 마약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겨우 배달만 하는 건데 뭐가 나빠?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나한테 마약을 건네받은 인간이 약에 취해서 다섯 살짜리 아들을 죽였다는 걸 알기 전까진. 그 일 이후 누군가에게 마약을 건네는 게 두려웠다. 사람 죽이는 것만 아니면 된다고 했는데, 내가 사람을 죽이고 있었다. 난 필중을 찾아가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날 밤, 필중이 집에 찾아왔고 내 앞에서 칼을 꺼내 들었다. 거기까진 기억이 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웬 한옥마을이었다.

강선장 아줌마 말로는, 내가 죽었는데 시체를 못 찾은 상태라고 했다. 날 죽인 놈을 당장 찾아가 멱살을 잡았다. 그런데...! 내 손은 멱살 대신 허공을 휘저었고 그는 날 알아보지 못했다. 아니, 날 통과해서 지나가버렸다. 허탈한 심정으로 돌아왔을 때 마을의 꼬맹이가 말했다. 산 사람은 우리를 못 본다고. 그리고 우린 이 마을을 벗어날 수 없다고.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난 방금 나갔다 왔는데?

마을을 벗어날 수 있는 건 능력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다. 어차피 산 자들에겐 유령일 뿐이고 그들에게 어떤 영향력도 끼칠 수 없으니까. 이제 와 후회한들 과거를 되돌릴 수도, 뭔가 좋은 일을 할 수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그들을 지켜보는 것 뿐.

그 날도 답답한 심정으로 보이스피싱 당하는 할머니를 지켜보고 있었다. 필중이 똘마니 한 놈이 당황하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저쪽으로 갔는데.’ 혼잣말을 했는데 한 남자가 ‘저쪽?’ 하며 쫓아가는 게 아닌가. 내 말이 들려? 내가 보여?! 이번엔 또 다른 남자가 다가와 내 두 눈을 똑바로 보는 게 아닌가. 이 아저씨 뭐지. 게다가 낯이 익다. 어디서 봤더라... 아! 현지가 보여준 사진 속 남자. 현지 아빠다!

이 사람들만 있으면...
내 시체가 있는 곳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

신준호


남. 30대


한때 차차차기 경찰청장으로 불리며 잘나가던 강력계 형사였다가, 지금은 실종전담반의 꼴통 형사로 활약하고 있다. 여전히 똑똑하고 잘난 척 하고 재수 없지만 그래도 2년 전에 비하면 사람 됐다고, 백선배가 그랬다.
하긴... 2년 전엔 제정신이 아녔으니까. 여나 시체가 발견되고 나서 한동안은 먹지도 않고 잠도 안 자고 멍한 상태로 좀비처럼 지냈다. 그때 김욱씨가 찾아와 많은 얘기를 해줬다. 두온마을에서 여나가 얼마나 잘 지냈는지, 얼마나 용감했는지, 얼마나 잘 웃었는지, 얼마나 예뻤는지... 김욱의 헛소리를 언제부터 믿게 됐는지 그건 모르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덕에 다시 일어섰다는 거다.

어쨌든 지금은 실없는 농담도 하고 밥도 잘 먹고 웃기도 한다. 인간 신준호는 상처투성이지만 형사 신준호는 또 다른 실종자를 찾아야 하니까. 실종 사건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일 분 일 초에 사람 목숨이 달려있다 보니 자연스레 현장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백선배가 허구한 날 왜 노숙자 꼴이었는지 이해하게 됐다. 물론 난 백선배와 다르지만.

엊그제 김욱씨 일당(?)이 다녀갔다. 최정아라는 20대 여자가 실종됐으니 찾아 달라면서. 결혼식을 앞두고 사라졌는데 주변에선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순간 머리가 쭈뼛 섰다. 또?!


정영진


남. 60대 / 3공단 거주 10년

전직 국문학교수. 10년 전 3공단에 왔다. 죽은 아이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하며 학교를 만들고, 마을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야외수업, 소풍, 운동회까지 다양한 행사를 하다 보니 학교 행사가 곧 마을의 이벤트가 됐다. 강선장과 함께 마을의 구심점이 되는 인물.
아내가 연금을 못 받게 될까봐 자신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기를 바란다. 어떻게 죽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 말하지 않는다.

백일두


남. 50대

만년경장 딱지를 떼고 드디어 실종전담반 팀장으로 승진했다. 말만 팀장이지 실종자 찾겠다고 현장을 뒤지고 다니느라 여전히 노숙자 꼴이다. 강력반 에이스 준호가 실종전담반에 자원한 것을 고맙게 여기면서도 실적 없는 팀에 지쳐 딴 팀으로 갈까 봐 전전긍긍하는 중.

2년 전, 현지를 찾은 이후에도 장판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장씨와 오랜 친분으로 알아낸 게 있는데 그가 건넨 단서를 따라가면 반드시 뭔가 나온다는 것. 장판석에게 뭔가 있다는 걸 의심하면서도 캐묻진 않는다. 매일 아침 책상 위에 수북하게 놓인 실종 전단지를 보며, 반드시 그들을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다짐하는 열혈 형사.


문보라


여.10대

미혼모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고 가정 형편도 넉넉하지 않지만 어디서든 절대 꿀리지 않는 강철 자존감의 소유자. 걸그룹 수준의 미모에 야무진 말빨, 학교 성적도 열 손가락 안에 든다. 누굴 닮아서 그렇게 똑부러지냐고 물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빠’를 닮았다고 대답한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아빠를 본 적 없지만 보라는 자신이 아빠를 닮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왜냐고? 엄마를 전혀 안 닮았으니까.

몇 년 전 엄마한테 엉엉 울면서 왜 나만 아빠가 없냐고 따져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엄마가 처음으로 아빠 사진을 보여줬다. 사람이 데이트할 때 찍은 사진이었는데 보라는 사진 속 아빠를 본 뒤 두 번 다시 친구들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이렇게 잘생긴 아빠가 있다니)

엄마는 밤늦게까지 식당에서 일을 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술집에서 일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말도 없이 외박을 한 적은 없었는데 그날 밤 집에도 오지 않았고 그 다음 날도 다음 날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다.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겼구나. 보라는 엄마를 찾아 나섰지만 엄마 주변 사람들은 엄마가 딸을 버리고 도망친 거라고 했다. 보라는 믿지 않았다. 경찰에 가서 신고도 했고 전단지를 만들어서 여기저기 붙이고 다녔다. 그리고 며칠 뒤 TV에서 아빠를 보게 됐다.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남자는 바로, 엄마와 데이트하던 사진 속 아빠였다. 대박... 보라는 아빠를 찾아간다. 저 용감한 아빠가 반드시 엄마를 찾아줄 것이다.


노윤구


남, 50대 / 마약상

국내 최대 마약판매조직의 보스. 보이스피싱, 대부업, 청부살인 등 돈 되는 모든 나쁜 종목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과거 이동민을 비롯해 사회 고위층에게도 마약을 구해주며 인맥관리를 해왔다. 사업에 방해가 되는 사람은 절대 살려두지 않는다. 얕은 동정심은 화를 부른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2 (미씽2)회차별 줄거리

 

1회 2022.12.19
두온마을을 보지 못하게 된 이후 2년... 여전히 정의로운 사기꾼(?)으로 살아가며, 불쌍한 사람은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김욱! 하지만 정작 본인의 월세는 제때 내지 못 해 맨날 종아에게 구박만 당한다. 결국 '더 이상 돈 안 되는 일만 하면서 살 수 없다' 선언하며 판석과 '탈 정의!'를 외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내추럴 본 오지랖으로 보이스피싱에 당할 뻔한 명자를 구해주려 하고. 판석 역시 명자가 20년 전에 실종된 딸 은희를 찾기 위해 전국을 떠돌던 실종자 가족임을 깨닫고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된다.


2회 2022.12.20
'두온마을 같은 곳이... 또 있어...?' 오일용에 이끌려 또다시 망자(亡子)들의 마을, 3공단에 오게 된 김욱과 판석. 그곳에 정말로 명자의 딸, 은희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현지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한편, 김욱과 판석 그리고 종아는 실종된 양은희를 찾기 위해 실종전담반 형사 준호와의 은밀한 공조를 시작한다. 사라진 시체, 끊긴 마지막 기억!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맞추기 위해 김욱은 도박을 걸기로 한다.


3회 2022.12.26
은희 사건을 해결하자마자 김욱이 향한 곳은 교도소! 자신의 엄마를 죽인 것도 모자라 2년 전, 여나와 남국이까지 죽인 이동민! 하지만 그를 만나러 간 곳에서, 김욱은 뜻밖의 인물과 마주치게 된다. 한편, 사라진 세영의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준호. 그날 밤, 3공단에는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단정한 모범생 승재가 새로 들어온다.



4회 2022.12.27
김욱을 향해 '아빠'라고 부르는 보라의 등장으로, 판석과 종아 그리고 김욱까지 셰어하우스 모두가 발칵 뒤집힌다. 자신을 세영의 딸이라고 소개하는 보라의 말에 김욱의 표정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하윤과의 약속이 있는 판석은 3공단으로 향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 한 선물과 마주하게 된다. 한편, 실종된 세영에게서 전화 한 통이 걸려오고! 실종전담반은 공개수사를 하기로 하는데!


 

 

 

5회 2023.01.02 (월)
모든 현장의 목격자, 오일용! 김욱은 숨기는 것이 잔뜩 있는 일용이 장도리 일당과 한패가 아닌지 의심스럽고 수상하기만 하다. 한시가 급한 세영의 실종수사는 마약반 수사와 충돌이 일어나며 난항을 겪게 되고, 세영의 생사는 점점 불투명해진다. 한편, 3공단에 또다시 새로운 망자가 들어오고 우연히 그와 마주친 김욱! 그런데 세영을 납치한 범인? 자신을 알아보는 김욱에 도망치는 남자. 심지어 앨리스가 마을에서 사라지는 일까지 일어난다.


6회 2023.01.03 (화)
수상한 통통배와 발자국! 무사히 앨리스를 찾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김욱은 강선장이 뭔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고상철은 일용의 도움으로 충격에서 벗어나 3공단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김욱에게 마약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건네며 산자와 망자의 비밀스러운 공조가 시작된다. 한편, 3공단에서는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운동회 준비가 한창이고... 실종전담반에는 로하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다.


7회 2023.01.09 (월)
"나도... 살인자예요." 충격적인 일용의 고백. 드디어 밝혀진 일용의 과거에 김욱은 혼란스럽다. 실종전담반과 마약반은 마침내 골리앗의 정체를 알아내고! 대대적인 조직 소탕 작전을 실시하지만 정작 김필중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한편, 수수께끼 같은 로하의 그림을 본 판석은 생각에 잠기고 그림에 숨겨진 비밀을 서서히 깨닫는다.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3공단 운동회 날, 달리기 1등을 간절히 바라는 로하가 출발선에 서고 일등을 한 순간 로하의 시체가 발견되어 웃으며 사라진다.


8회 2023.01.10 (화)
3공단의 운동회가 무사히 마무리되는 듯했던 그때, 하윤이와 영림이 사이에 소란이 일어난다. 당황한 김욱은 하윤이를 말려보려 하지만,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 강선장은 기억의 방에서 도난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게 되고, 고민 끝에 고상철에게 마을의 단속을 부탁한다. 강선장의 부탁을 받은 고상철은 마을 곳곳을 은밀히 관찰하다가, 일용의 동선에 수상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9회 2023.01.16 (월)
일용의 비밀을 알게 된 3공단 마을 사람들!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강 선장은 마을 사람들의 타깃이 되어 공격을 받는다. 보다 못한 김욱은 마을 사람들을 불러 특별한 제안을 하고. 준호는 이동민이 김욱에게 보내온 편지와 일용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을 들은 뒤 조직의 사내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한편, 앨리스에 이어 하윤이까지 납치했던 최영배를 한시라도 빨리 3공단에서 내보내기 위해 김욱, 판석, 종아 삼총사는 다시 한번 계획을 짠다.


10회 2023.01.17 (화)
눈앞의 김필중을 허무하게 놓쳐버린 김욱과 일용! 그들에게서 도망친 김필중은 뜻밖의 장소에 다다르게 되는데...! 판석은 하윤과 영림이 실종되던 당시의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혜주에게 미술 치료를 부탁하고, 종아 역시 범인을 특정하기 시작한다! 가라앉은 마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캠핑에 도전한 3공단 사람들, 하지만 어김없이 이별의 시간이 찾아온다.


11회 2023.01.23 (월)
삼총사와 준호의 공조로 연쇄살인범 김건주를 검거하는 데 성공하고, 판석은 하윤과 영림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서둘러 3공단으로 향한다. 일용은 자신이 보는 또 다른 망자들의 세계를 김욱에게 소개하지만... 김욱은 볼 수가 없다. 왜 3공단은 보이고 다른 곳은 안 보이는 것일까, 고민하던 김욱은 일용과 함께 꿈속의 여자가 사는 집을 찾아가게 된다.


12회 2023.01.24 (화)
괴한에게 습격당한 준호! 모든 일의 배후를 이동민이라고 생각하고 추적에 나서지만, 상황은 복잡하게 꼬여버리고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게 되는데... 3공단을 보게 된 이유를 궁금해하는 김욱을 보며, 일용은 그동안 숨겨왔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한편, 꿈속에 나오는 여자의 집을 들어가지 못하는 일용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던 김욱이 드디어 실마리를 풀어가려 하는 그때! 일용에게 뜻밖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13회 2023.01.30 (월)
김욱은 일용의 위치를 찾아내지만, 이미 일용의 심장 박동은 멈춰져 있다. 일용과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떠나보낸 강 선장도 마음 아파하고. 판석은 지난 30년간 강 선장과 가족들의 제사를 챙겨준 임씨 부부에게 감사의 표시라도 하기 위해 찾아가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받게 된다. 돈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김욱과 판석, 종아는 다시 한번 임씨 부부를 찾지만 그곳에서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모습을 보게 된다.



14회 2023.01.31 (화)
발견된 강선장의 시체! 하지만 여전히 그녀가 3공단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용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극적으로 살아나지만 그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김욱과 판석, 종아 그리고 준호는 이 모든 일을 꾸며낸 노윤구를 추적하기 위해 마지막 공조를 시작하는데... 여전히 세상 어디선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남기고 있는 3공단, 그 마지막 이야기.

 

결말(스포있음)

깨어난 오일용은 그동안 자신의 죄를 시인하며 자수하고 죗값을 달게 받기로 한다.


해외로 도피하려던 노윤구는 신준호 형사의 기지로 잡히게 되지만 교도소 이감중에 탈옥하게 된다.


정영진 교장은 자신의 아들이 자기를 죽였다는걸 털어놓고 아들이 죗값을 치르고 제대로 살길 바라며 떠나간다.


강선장은 자신이 시체를 찾았으나 다리 일부가 바닷속에 있어 제3공단을 떠나지 못하고 여전한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김욱,장판석,이종아는 그뒤에도 실종자들을 찾기위해 전단지를 나눠주며 실종자 찾기를 계속하며


김욱은 꿈속에서 본 회전목마 앞에서 새로운 호스트(임시환)이 등장하며 또다른 실종자 마을이 나타나며 끝이난다.


 


 

 

보면서 감동도 많이 받고
많이 울었던 드라마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