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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이야기

《파인: 촌뜨기들》리뷰― 바다보다 깊었던 촌뜨기들의 욕망, 배신, 그리고 마지막 결말까지

by 프리디와이♡ 2025.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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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전남 신안 앞바다.
고려·원나라 무역선이 침몰했고,
그 안에 보물이 가득했다는 소문이 퍼졌어요.
누구도 진실은 몰랐지만,
그 소문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휘청였죠.

그렇게 등장한 사람들,
속된 말로 ‘파인’ 무리들입니다.
도시의 삶에 밀려 떠밀려온 사람들.
인생 역전을 꿈꾸며,
남의 땅, 남의 바다에서 뭔가를 ‘파내려’는 이들.

그 속에는 다양한 얼굴이 있었어요.
욕망에 솔직한 사람,
이용하려는 사람,
그리고 살아남고자 했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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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부터 깊이 살펴볼게요

오관석(류승룡)


이 이야기의 중심입니다.
냉철하고 실리적이에요.
사람을 이용할 줄 알고,
또 스스로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해요.
그는 웃고 있어도, 그 안에 뭘 생각하는지 아무도 몰라요.

오희동(양세종)


관석의 조카.
처음엔 순수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욕망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드러내죠.
중요한 건, 끝까지 누군가를 믿으려 했다는 거예요.

양정숙(임수정)


전직 경리 출신.
‘흥백비니루’ 시절부터 쌓아온 상처와 야망이 있어요.
그녀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 해요.
하지만 욕망은 언제나 대가를 요구하죠.

김교수(김의성)


말빨도 능력.
세관과 손잡고, 야쿠자까지 농락해요.
허세 같지만, 사실 모든 걸 계산하고 움직이는 인물이에요.

장벌구(정윤호)


목포 양아치로 나오는 벌구

우리 유노윤호 오빠 이미지 대변신!
드라마에서는 원작보다 초반부터 등장해
긴장감을 확 끌어올리는 인물이에요.

박선자(김민)


이 드라마의 ‘조용한 심장’이랄까요.
말은 없지만, 감정은 뚜렷한 사람.
오희동과의 감정선은 이 드라마가 인간적인 이유이기도 해요.

 

 

 


 줄거리, 그 안에 담긴 심리들

이야기는 ‘보물’을 향한 모험처럼 시작돼요.
하지만 금세 우리는 알게 됩니다.
이건 보물을 파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안에 숨어 있던 욕망을 끄집어내는 이야기라는 걸요.

관석은 사람들을 이끌지만, 그들 위에 군림하지 않아요.
희동은 조카지만, 늘 주체적인 시선을 유지하려 애쓰죠.
정숙은 늘 계산하지만,
한 모금 술을 마시며 회상할 때마다
그 안에 남은 감정들이 쓱 드러나고요.
선자는 조용히 주변을 맴돌지만,
어느 순간 그 모든 걸 이끌고 가는 감정의 줄이 되죠.

이야기가 중반으로 가며,
서로를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지켜야 할 게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마을은 점점 무너져갑니다.

누군가는 배신하고,
누군가는 도망가고,
누군가는 또다시 속아요.


 드라마와 원작의 차이도 살펴볼게요

웹툰 원작 《파인》은 무겁고 비극적이에요.
하지만 드라마는 보다 입체적이고 감정적입니다.
몇 가지 차이를 정리하면 이래요:

벌구 : 원작은 2화 등장 → 드라마는 1화부터 강한 임팩트

김교수 : 일본도 사기극, 총기 획득 등 각색된 에피소드 삽입

양정숙 : 과거 직장 설정, 회상 장면 등 감정선 강화

선자 : 단순 조연 → 감정 중심 캐릭터로 재구성

전체 분위기 : 원작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시청자 친화적

이런 각색은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을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줘요.

 

 


 그리고 결말, 모든 게 마무리된 그 순간

드라마는 총 11부작으로 완결됐고,
마지막 10화·11화는 함께 공개되었어요.

결말은 사실 꽤 ‘의외’예요.
초반의 무거움, 중반의 배신과 갈등을 떠올리면
우린 비극을 예상하게 되죠.
하지만 드라마는 다른 길을 택해요.

오관석은 살아남습니다.
불타는 차에서 피투성이로 등장하지만,
태연히 생존하죠.
어떤 시청자들은 "너무 만화 같다"고 해요.
웃으면서 마무리되는 그의 모습은,
어쩌면 이 모든 걸 ‘장사’로 본 관석이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보여주는 장면일 수도 있어요.

양정숙은 임신합니다.
욕망만 좇던 그녀에게
아이를 임신했지만 결국 유산하고 말아요.
그녀는 희동에게 임신했다며 매달려 보지만 

외면당하고 남편이었던 회장에 지시에 의해

암살 당할거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납니다.

희동과 선자는 함께 살아남습니다.
끝까지 사람을 믿은 희동,
조용히 곁을 지킨 선자.
결국 이 둘만이 '진짜 감정'을 지닌 커플로
유일하게 해피엔딩을 맞이하죠.

마지막 쿠키 영상에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윤경호 배우가 연기한 인물.
그리고 황선장, 임전출 등의 생존 여부에 대한 암시도 남겨요.
이건 분명히 시즌2에 대한 열어둔 여지겠죠.


 팬들의 반응은?

많은 시청자들은
“연출 좋고, 연기 좋고, 분위기 최고다”라고 말했어요.
캐릭터도 잘 살아 있었고,
각색도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아요.

하지만,
결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나뉘었어요.

“욕망에 대한 이야기라면,
누군가는 무너져야 하지 않나?”

“그렇게 어두운 이야기였는데
해피엔딩은 너무 약한 마무리 같았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또 한편에선
“그래도 누군가는 살아야 하지 않나?”
“사랑도, 감정도 살아남았으니 다행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감상

《파인: 촌뜨기들》은 욕망에 대한 이야기예요.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었어요.

사람이 어떻게 무너지고,
어떻게 다시 일어나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를
바다라는 공간을 통해 담아낸 이야기였어요.

결말이 다소 느슨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속엔 이런 메시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끝까지 사람을 믿고, 감정을 지키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건 꽤나 따뜻하고,
희망적인 결말이었어요.


 

자료출처: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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