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TV를 보면 끊임없이 쓰레기를 모아 쓰레기 집을 만드는 사람,
반려동물이 넘치는 데도 계속 유기견을 들이는 사람들이 있죠.
누울 곳 하나 없는 방 안에서 오히려 더 편안해 보이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정신의학에서는 저장강박증, 일명 ‘호더’(hoarder)라고 부릅니다.
호더는 ‘저장하는 사람’, ‘비축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심리학자 랜디 프로스트에 따르면 호더는 단순히 필요 없는 물건을 모으는 것을 넘어 물건이나 동물을 모으는 일 자체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해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내면의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물건을 저장한다는 거죠.
하지만 호더와 사는 가족들은 일상생활이 피폐해지고
호더 스스로도 자신이 삶을 망가뜨린다는 걸 느끼면서도 모으는 걸 멈추지 못해요.
결국 심리적 만족을 위해 물건을 수집하는 일이 되레 고통이 되어 돌아오고 말죠.
호더와는 정반대로 물건을 버리고 최소한의 생활용품만으로 살아가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란 자신의 삶과 공간을 단순화한다는 뜻이죠.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잘 버리는 것’입니다.
‘혹시나’ 하는 미련을 떨쳐버리고 오랫동안 쓰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버리는 것!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 중에도 이전에 물건을 강박적으로 수집했던 사람이 많아요.
쇼핑 중독, 정보 중독, 남들이 보기에 멋진 물건들.
하지만 마음의 공허는 채워지지 않고 자신이 물건의 주인이 아니라 물건이 자신의 주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미니멀 라이프는 소중한 것만 남기고 삶의 행복을 우선하는 태도입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한 사람들은 비로소 집이 휴식의 공간이 되고, 마음이 홀가분해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고 말해요.
하지만 버리는 일은 쉽지 않죠.
일본의 정리전문가 곤도 마리에는 잘 버리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 만졌을 때 설레지 않으면 버리기
2. 의류, 책, 서류, 소품, 추억의 물건 순으로 버리기
3. 정리는 한 번에 완벽하게
물건을 버리는 건 단지 물건만이 아니라 과한 욕망, 불안, 스트레스, 고민 등을 함께 버리는 것 같아요.
인생은 한 번뿐이니 무언가를 모으며 만족을 찾기보다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며 살면 어떨까요?
출처: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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