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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야기

10년간 하루22시간 일해 3억5천을 갚은 남자 이종룡

by 프리디와이♡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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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룡님의 일과표(식사와 취침은 비는 시간에 한다)

내가 이종룡을 알게 된 계기

나는 최근에 우연하게 이종룡이란 분을 알게 되었다. 90년대 IMF시절에 빚을 3억 5천만원이나 지게 됐는데 그는 10년만에 22시간을 일해서 갚았다는 이야기 였다. 알바왕 이종룡이라고 난 기사였는데 그 기사는 나의 호기심을 끌만 하였다. 요근래 빚이나 부채때문에 힘든 사람도 많고 코로나로 인하여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그의 이야기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이종룡은 누구인가?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찍 20대 시절부터 자영업을 해왔다. 그러다가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시계 도매업에 뛰어들게 되었고 술고 도박을 좋아했으며 돈을 빌리면 염치 없이 안갚기도 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런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니 사업은 그리 잘되지 않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외환위기 IMF가 오자 사업은 휘청거리기 시작하였고 그의 사업은 무너지게 되었다. 그때 그의 빚은 최종적으로 3억 5천 만원이었다.
그는 당시 갑상선암으로 투병중이던 아내와 야반도주를 했고 빚쟁이들을 피해 이곳저곳 도망다니다 유치장에 끌려가는 신세까지 되었지만 마지막으로 그의 작은형의 도움을 받아 4000만원과 아파트 판 돈으로 겨우 구속 위기를 넘겼다. 그후 실의에 빠져 1년 가까운 시간동안 노름과 술이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삶은 피폐해져 갔다고 한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채권자들에게 빚을 다 갚겠다고 약속하고 어떤일이 있어도 휴대폰 번호를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채무자들에게서 오는 연락도 다 받기로 한것이다. 그렇지만 고등학교 졸업에 주민등록번호까지 말소가 된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로 한다.

 

 

2시간만 자고 1일 7가지 알바들

이종룡은 하루에 22시간을 노동을 하고 나머지 2시간동안 잠을 잤다고 한다. 먹는것과 잠자는 것은 중간에 틈틈히 했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7가지 일을 했는데 신문배달, 목욕탕청소, 학원차운전, 떡공장 떡배달, 신문판촉과 폐지 주워서 팔기, 사우나 청소, 도시락, 전단지 배포, 신문판촉등등 나태해질것 염려하여 쉬지않고 일했다고 한다. 하루 24시간중 2시간만 자고 22시간 7가지의 일을 하면서 그는 10년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일했고 마침내 그는 3억 5천만원의 빚을 다 갚았다.

 

 

부채청산과 그 후 그의 삶과 죽음

그는 빚을 갚고 '3억5천만원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책도 냈고, 그 후에도 편안하게 지내면 방탕하게 지낼것을 염려해 계속 7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간 5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나는 책도 쓰고 그후의 그의 삶이 궁금해서 더 그의 삶을 추적해 나갔다. 잘살고 있을것이란 나의 기대와 달리 이종룡씨는 2012년에 대장암으로 쓰러진 뒤 2014년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는 빚을 다 갚고 5년도 못살고 사망한 것이다. 한달용돈 2만원,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쪽잠자고 그렇게 십년 넘게 보내던 그의 인생은 채 펴보지도 못하고 죽음으로 끝난 것 같다. 신데렐라의 동화처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결말이 나서 현재에는 부자가 되고 더욱 잘살고 있다는 기사를 기대했던 나에겐 충격적이었다. 열심히 살면 행복해진다라는 말이 부정되어지게 느껴졌다. 그는 그의 인생에 행복했을까?만족했을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가 하늘에서는 고통없이 편히자고 편히 먹고 편히 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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